🐝 2019 신조어 & 줄임말

 

  얼마 전 가족 채팅방에 언니가 [득템]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아빠가 득템이 뭐냐고 물어보면서 신조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빠는 요즘 신조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어쩔 때는 무슨 소리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을 때도 있다고 하셨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의 영향으로) 요 근래 신조어가 정말 많이 파생되고 있다.

신조어를 배워야겠다는 아빠와 알려주는 엄마의 대화가 너무 웃픈 상황이다. ( 그 와중에 [웃프다]마저 신조어라니? )

 나도 젊은 층에 속하는 편인데도 모르는 신조어가 정말 많은데, 나의 부모님 세대들은 오죽할까 싶었다. 그러다, 부모님 세대 때는 [깨몽]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여쭤보니 " 꿈 깨~"라는 표현이라고 하셨다. ( 그러면서 내가 모르는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으신 듯했다. ㅎㅎㅎ)

 

 

  나도 대학생 때 신조어로 충격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하굣길에 친구가 " 나 버카충 해야 돼~"라고 하길래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니, [버스 카드 충전]이라고 했다. 지금은 버스카드를 충전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이 줄임말도 옛날 유행어로 머문 듯하다.

 

 특히나 요즘은 줄임말로 된 신조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아빠의 질문을 계기로, 내가 알게 된 2019년 신조어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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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임말 신조어

 

[만반잘부]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별다줄] 별걸 다 줄인다.

 

[핑프] [핑프족] 핑거 프린스& 프린세스 : 직접 찾아보지 않고, 대화나 카톡으로 손가락으로만 질문하는 사람들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죽코] 얼어 죽어도 코트

 

[팬아저] 팬은 아니지만 저장!

 

[애빼시] 애교 빼면 시체

 

[아바라] 아이스 바닐라라떼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다.

 

[꾸안꾸] 꾸민듯 안꾸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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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신조어

 

[혼바비언] 혼자 밥 먹는 사람

 

[나나랜드] 라라랜드 패러디로, 나를 주체로 나만의 개성과 가치관을 지키며 사는 사람!

(내 생각에는 [욜로족]과 느낌이 비슷하다. [욜로족 : YOLO - You live only once의 줄임말로, 한번 사는 세상 멋지게 살자는 의미로 그것을 가치관으로 가지는 사람들 )

 

[삼귀다] 친구보다는 깊은 사이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닌, 썸 타는 사이?

 

[갓띵작, 갓띵곡] 명작,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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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 보면, TBT [Throw back thursday] , OOTD [Outfit of the day]등의 줄임말도 종종 보이는데, 외국에서도 줄임말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어떤 신조어들은 '사람들이 정말 재치 있구나'하면서 유쾌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고, 어떤 신조어들은 [별다줄] 소리가 절로 나온다.

  신조어는 사회/문화가 발전하는 만큼 언어도 발전하는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고유의 언어를 파괴하고 세대/문화 간의 의사소통을 막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이러한 신조어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조금 더 사려 깊게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다가올 2020년에도 새롭게 나올 신조어들은 어떤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