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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담봉은 누구인가! 나는 92년생 한국 여자다. 나에게는 평생을 자식을 위해서 직장을 다니신 회사원 아버지, 주부이자 과학교육자, 사진가, 페미니스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신 어머니, 2살 터울의 언어에 재능이 있고 문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언니가 있다. 평범한 듯하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 구성원들은 각각 개성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나는 대학교를 휴학 없이 졸업하고, 어느 캐릭터 회사에서 3개월의 인턴을 마치고, 패션 회사에 들어갔다. 물론 나처럼 스트레이트 코스를 밟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는 스스로를 평가할 때 50%는 대견하다 느껴졌고, 50%는 불쌍하게 여겼다. '쉬지 않고 성실하게 달려온 사람, 혹은 꿈을 찾지 못하고 현실에 타협해버린 그저 그런 사람' 스스로를 평가하는 대립적인 두 가지 시야가 나를 괴롭게 했고.. 201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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