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대학원과 병행 가능한 직업찾기, 조교!

음식으로 표현한 야구 푱푱!

 

 나는 지난해 20년 전기 모집으로 교육대학원에 합격해서 올해 3월부터 교육대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교육대학원은 주 2-3회의 야간수업( 대체로 오후 6:00 ~오후 9:30 사이)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래서 일반대학원보다는 일을 병행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사실 대학원을 입학하기로 결정하면서도 '내가 이정도의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고민은 계속 들었다. (관련 카페에서도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했고..) 2년 6개월의 대학원 과정과 한 학기에 500-700만 원 사이의 등록금으로, 평균 600만 원의 한 학기 등록금이라 해도, 총 필요한 비용이 최소 3,000만 원 정도이고 그 기간 동안 간단한 생활비를 생각하더라도 나에게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 다른 업무를 병행해야 했다.

(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원 진학한 것도 아니고, 일을 5년이나 하다가 제 발로 공부하겠다고 돌아섰으니 혼자 힘으로 해야하는 건 당연한 느낌이었기에.. 더더욱 부수적인 돈벌이가 필요했다.)

 

 전 직업인 패션 바잉엠디를 생각했을 때, 불규칙적인 야근 스케줄과 출장 스케줄 등을 생각하면 도저히 업무 병행이 불가능한 직업이라 비교적 업무량이 적은 직업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다른 직업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회사가 오후 6:00에 마치는데 칼퇴의 보장도 없을뿐더러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일찍 퇴근한다 쳐도 대학원 수업이 보통 오후 6:30에 시작하기 때문에 이러나저러나 학교 근처의 회사가 아니고서는 너무 빠듯한 일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1. 생활비 정도의 소득으로 만족하고 2. 교육대학원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2가지 조건으로 직업을 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시야를 좁히다보니, 미술학원 보조교사나 대학교 조교로 추릴 수 있었다.

( 패션회사 경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 때마다 패션회사도 눈독들이긴 했지만 이건 나의 욕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놓아주었다... 잘 가... 행복해...)

 

 미술학원 보조교사는 내가 미술교육 쪽으로 진로를 바꾸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급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경력과 경험을 쌓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해서 알아보게 되었다. 연차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보통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시급 10,000원 정도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따져본 나의 한 달 월급에 눈물을 한번 머금고.. 면접을 진행했는데 보통 평일에 2-3일 근무 시에는 7-8시까지 근무하고 토요일도 근무해달라는 곳이 많았다. 나는 토요일 근무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평일에 7-8시까지 근무하게 된다면 대학원 스케줄과 맞춰서 짜야했기 때문에 조금 버거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최종으로 조교를 알아보게 되었다! 조교는 보통 행정조교와 수업조교A,B,C등으로 나뉘게 된다. 행정조교는 업무시간에 똑같이 일을 하는 개념이고 (+ 등록금 할인 혜택이 있다.), 수업조교 A, B, C는 A부터 근무시간이 많고, C는 보조 개념인 것 같은데 수업료 100% 지원부터 20~30% 지원까지 학교마다 다르지만 지원 금액에 따라서 A, B, C로 나뉘는 것 같다.

 자투리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 나는 행정조교와 수업조교A (등록금 전액 지원)를 알아보았는데 아무래도 행정조교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보탬이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도 뽑히게 되었다. 조교로 일하게 되면 야근, 고강도의 업무, 일적인 스트레스가 일반 회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공부와 병행하기에 너무 좋은 것 같다. ( 학교에서도 대학원 생의 상황을 대략 아는지라, 자대생에게 혜택을 주려고 뽑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무튼, 교육대학원과 조교 일을 병행하는 것은 괜찮은 것 같아서 ( 일반 회사보다 너무 힘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긴 하지만.. 내가 필요한 정도의 소득만 필요하다면!) 조교를 추천하고 싶다!

모집 요강은 각 대학원&대학교의 공지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하고,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 잡코리아 등)에도 올라오기도 한다.